총평 : 🍼🍼🍼

몰입도 : 🍼🍼🍼
문장의 아름다움 : 🍼🍼🍼
여운 : 🍼🍼🍼
세계관의 매력 : 🍼🍼🍼

🎩요약
클레어 키건이 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란 책은 부족함 없는 가정의 가장인 석탄팔이 펄롱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자신이 모르는 자신의 이야기를 알아가면서, 자신의 어릴적 모습과 비슷한 막달레나 세탁소 사건의 희생양을 구원해주는 내용을 담고있다.

🎩줄거리! (아래↓ 포스트잇🔖 항목부터 보셔도 무관합니다.)

클레어 키건이 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란 책은 부족함 없는 가정의 가장인 석탄팔이 펄롱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자신이 모르는 자신의 이야기를 알아가면서, 자신의 어릴적 모습과 비슷한 막달레나 세탁소 사건의 희생양을 구원해주는 내용을 담고있다

펄롱의 어머니는 미시즈 윌슨이라는 과부의 집에서 가사 일꾼으로 일을하던중 펄롱을 임신했다.
펄롱의 어머니가 힘들때도 윌슨은 해고하지 않고 계속 일하게 해주었고, 펄롱이 태어날때도 가장먼저 병원에 가는것을 도와주었다.
윌슨과 펄롱, 펄롱의 어머니, 농장일꾼인 네드와 함께 넷은 불화없이 평범하게 살아갔다.

펄롱의 어머니는 펄롱이 12살일때, 펄롱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해주지 못하고 뇌출혈로 사망하고 말았다. 펄롱은 과거에 머물지 않기로 다짐하면서 현재는 딸 다섯을 두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펄롱은 자라가는 딸들을 보며, 딸들이 자라 어른이 되어 남자들의 세계로 나가는 상상을 하면서 마음 한켠이 긴장될 때가 많았다.
펄롱은 모든것을 다 잃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고 말한다. 당시의 빈곤한 시대를 힘들게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은 매우 풍족한 삶을 살고있다고 믿었고,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삶의 파괴를 두려워 했다.

펄롱은 딸들과 아내와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면서, 날마다 캄캄할때 작업장으로 출근해서 석탄을 배달하고 집에와서 저녁을 먹는 반복적인 삶을 돌아보았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이 나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내기 어디로 가고있것 같지도 않고 발전하고 있는것 같지도 않다고 생각하였다.

한번은 강건너 언덕에 있는 수녀원에 배달을 갔는데, 제대로 보살핌 받지 못한 듯 보이는 어린여자아이들이 바닥을 닦고있었다. 그중 한명이 난데없이 펄롱에게 자신을 대문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했다. 그 수녀원은 사방에 담이 처져있고, 담 끝에는 유리조각이 박혀 있었으며 창문은 쇠창살로 되어있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옆에있는 젊은 수녀의 눈초리에 못이겨 아이를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온 펄롱은, 아내인 아일린에게 이를 이야기 하였다.

아일린은 자신의 딸도 아닌데 무엇하러 그들을 신경쓰냐고 말을 하였다. 하지만 펄롱은 미시즈 윌슨이 아내같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그랬다면 자신의 어머니는 어디로 갔을것이며 자신또한 지금의 자신이 아니게 되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번은 펄롱이 석탄광을 열었는데, 그 속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거지꼴로 웅크리고 있었다. 이 아이를 수녀원 현관으로 데려다 주었고, 수녀원장은 깜짝 놀라며 펄롱에게 태연한듯 식사를 챙겨주며 아이에대한 진실을 감추고자 하였다. 펄롱은 아이에게 이름을 물어보며, 무슨일이 있으면 석탄야적장으로 찾아오라고 했고, 수녀원장은 이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며 펄롱이 나가자마자 문을 요란하게 잠궜다.

크리스마스날 펄롱은 미시즈 윌슨의 집에가서 혼자사는 네드를 찾아갔다.

미시즈 윌슨이 세상을 떠나기 전 그 집에서 네드와 만나며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아는것이 있냐고 물어봤다. 네드는 펄롱이 태어나기전, 윌슨집안의 돈많은 친척과 친구들이 와서 연어낚시를 하던 중 펄롱의 어머니가 그들 중 누군가와 교제했을것이라고 이야기를하며 그게 누군지는 하느님만이 알것이며 지금 펄롱이 그 집에서 잘 컷고 지금도 잘 살고있으니 결국에는 잘 풀린것 아니냐고 말했다.

회상을 하며 집에 들어갔지만 네드는 몸이아파 병원에 요양을 하느라 없고, 다른 사람이 살고있었다. 문을 열어준 그 사람은 펄롱이 네드와 닮았다는 말을 했고 어쩌면 네드가 자신의 아버지일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만약 네드기 진짜 아버지라면 펄롱에게 자기가 더 나은 혈통 출신이라 생각하게 만들면서 그 긴세월 내내 펄롱을 지켜보았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내지 않고 자신에대해 알아갔던 펄롱은 마침내 홀가분 해진 기분이 들었고 석탄광에 갇힌 어린아이를 애써 외면하고 수녀원에 보내며 수녀원장의 돈을 받은 자신이
위선자처럼 느껴졌다.

펄롱은 집으로 돌아가던중 석탄광을 한번더 방문하였다. 무엇인지 확신에 찬것같은 느낌으로 석탄광을 열었더니 수녀원에 데려다 주었던 여자아이가 똑같이 웅크려 있었다
펄롱은 그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지나치는 아는사람들의 눈길을 석연치않게 여기며 오히려 당당하게 길을 걸었다

펄롱은 집 대문앞에서 앞으로의 고생길을 생각하였지만 이미 가장 힘든 고생, 즉 석탄광의 어린아이를 집에 데려오지 않는 일은 이미 지나갔다고 위안하며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내가리라 생각했다.
안하며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내가리라 생각했다.

🎩포스트잇 (🥛=문장의 해석, 배경 🥛🥛=느낀점! )

1.🔖
“주고받는것을 적절하게 맞추어 균형 잡을줄 알아야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단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이런 생각을 한다는것 자체가 특권임을 알았고 왜 아떤집에서 받은 사탕 따위 선물을 다른 더 가난한 집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을까 하는 각이 들었다.” p.102

🥛현재는 남부러울것 없이 살고있는 펄롱은 어릴 때 힘든 시절 미시즈 윌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인지 펄롱은 길을가다가 거지나 어린아이들에게도 기꺼이 지갑을 열어주었고, 펄롱의 아내는 이를 못마땅해했다. 펄롱의 이타적인 행위는 단지 어릴때부터 부자였던 미시즈 윌슨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즉 어려움 없는 삶을 살았기에 그런것이라고, 세상에는 남편을두고 바람을피는 다른 여자들도 많다며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 집중하라는 식의 말을 하였다.

🥛🥛사소한 배려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금전을 내놓거나 힘든일을 대신 해주는 등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남을 돕는일은 쉽지 않다. 봉사는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지곤 한다. 펄롱의 아내 아일린은 나와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 닮았다. TV에서 나오는 유니세프 광고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실종된 사람을 찾는 문자도 쉽게 무시해버리는 우리는 다른사람의 고통에 놀라울정도로 무관심하다.
주고받는것은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생각은, 가진것이 없어서 주지 못하는 더욱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은 하지 못한다. 현재의 자신에 대해 만족하며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하게된 구절이다.

2.🔖
“펄롱으로 하여금 자기가 더 나은 혈통 출신이라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그 세월 내내 펄롱의 곁에서 변함없이 지켜보았던 네드의 행동이, 바로 나날의 은총이 아니었나. 펄롱의 구두를 닦아주고 구두끈을 매주고 첫 면도기를 사주고 면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던 사람이다. 왜 가장 가까이 있는 게 가장 보기 어려운 걸까?”

🥛펄롱은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준비하면서 무엇인가 불편한 감정을 계속 느꼈다. 아내를 포함한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했을것이다. 윌슨의 집을 방문하면서 미시즈 윌슨과 알고보니 자신의 아버지였을수도 있는 네드의 배려심과 희생을 느꼈을 것이고, 펄롱의 어린시절과 비슷한 처지의 석탄광 안의 아이를 도와주면서 자신이 받은 선대의 은혜를 되물림시킨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받은 은혜는 당연시여기고 불의는 비합리적이라고 여긴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배려와 희생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해본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여겼던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또한 고맙고 감사하게 여겨졌다. 가장 가까이 있는게 보기 힘드니까, 당연하고 사소하며 가까이 있는 모든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3.🔖
“최악의 상황은 이제 시작이라는것을 펄롱은 알았다. 저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생길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않은 일. 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지금부터 마주하게될 고통은 어떤 것이든 지금 옆에있는 이 아이가 이미 겪은 것, 어쩌면 앞으로도 겪어야 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수녀원의 아이를 집 대문 앞에 데려온 펄롱은 문앞에서 앞으로의 삶에대한 두려움이 물밀듯 쏟아졌으나, 이 아이를, 어쩌면 펄롱의 존재 의미와도 같은아이를 버림으로 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은 어떻게든 해내리라 기대하였다.

🥛🥛사람의 삶은 언제나 모순적이다.
살아가면서 불우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투영하는 행위는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힘들때는 도와주지 않는 세상을 질타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순탄한 삶만 살아갈 확률은 낮다. 때론 슬퍼하고 때론 좌절하며 고통에 몸부림칠 날이 올 것이다. 자신의 의지만으론 부족할때도 있을것이고, 그럴때 주변에서 작은 온정이라도 베풀어주는 타인이 없다면 헤어나오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평소 기부와 봉사에 인색했던 나는 배려와 베풂으로 타인에게, 어쩌면 나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펄롱의 신념을 본받아 보기로 다짐했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마치며..
글 도입부에 펄롱이 일을 마치고간 케호식당의 점주인 미시즈 케호는 일꾼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나눠주면서, “속이 빈 자루는 제대로 설수없는 법” 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펄롱은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용기내어 자신의 신념대로 배려와 구원을 행하면서,비어있는 자신의 마음의 자루를 가득 채웠을지도 모른다.